카드뮴, 납의 노출이 증가하면 청력 손실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한국연구재단은 최윤형 가천의대 교수 연구팀이 2010년부터 2012년 사이의 한국인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를 연구한 결과, “성인은 납, 카드뮴 노출에서, 청소년은 카드뮴에 노출될 때 청력이 손실될 수 있는 위험이 높아졌다.” 고 밝혔다.
이 연구는 한국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가한 20세 이상의 5,187명의 성인과 12세 이상의 853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이다.
카드뮴은 담배연기, 대기오염, 어패류 등을 통해, 납은 가솔린, 페인트, 통조림 등을 통해 노출된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결과, 한국인 성인의 혈중 납 농도가 2배 증가할 때 고음역대 청력 손실 위험이 1.3배 높아졌다. 성인의 혈중 카드뮴 농도가 2배 증가할 때는 전화벨소리, 새소리를 듣기 힘든 고음역대 청력손실 위험이 1.25배 높아졌다.
청소년의 경우 혈중 카드뮴 농도가 2배 증가할 때 고음역대 청력손실 위험이 1.54배 높아졌다.
연구팀은 “카드뮴과 납이 청력손실을 일으키는 원인은 기존의 동물실험들을 통해 설명할 수 있다.
카드뮴, 납에 노출되면 산화스트레스 수치가 높아진다. 이는 곧 달팽이관의 혈류 흐름을 줄어들게 하고 안쪽 귀(내이)의 세포 자멸을 이끈다. 결국 청각 신경전도 속도를 늦추거나 청력 역치를 높이게 되어 청력손실에 이르게 된다.
최윤형 교수는 “일상 생활 환경에서 카드뮴(Cd)과 납(Pb)의 비교적 낮은 노출 수준으로도 충분히 청력손실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청력손실 및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현재의 카드뮴과 납의 노출 수준을 더욱 낮출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교육부·한국연구재단 학문후속세대양성사업, 미래창조과학부·한국연구재단 기초연구지원사업(개인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 결과는 환경분야 세계적 권위지 환경보건지견 지난달 8일자 논문으로 게재됐다. /문병도기자 d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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