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그룹의 손자회사이자 차바이오텍(085660)의 계열 제약사인 CMG제약이 안과 의약품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CMG제약은 지난 2012년 11월 차바이오텍 계열사가 된 후 난치성 천식 및 폐질환 신약과 정신분열증 치료제인 ‘아리프프라졸’의 개량 신약인 ‘아리프프라졸OTF’ 등 다양한 분야의 신약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18일 CMG제약은 다음 달부터 연말까지 인공 눈물·녹내장 치료제 등 총 19개 안과분야의 신제품을 동시다발적으로 출시하며 안과 의약품 시장 개척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에 출시되는 제품들은 ‘어둠을 밝히는 빛’이라는 의미의 ‘루체(LUCE)’를 브랜드로 사용한 인공 눈물액 ‘루체-에이치에이’, 항생제 ‘루체-엘’, 소염제 ‘루체-에프’ 등이다. 이외에 녹내장·알레르기·망막질환·백내장·안구 건조 치료제와 보조제 등 총 19종이다. 회사 측은 “병원 처방이 필요한 전문약이 대부분으로 현재 9개 제품이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았고 6개 제품이 심사 중”이라며 “CMG제약이 안과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처음이지만 고품질의 제품을 동시다발적으로 출시해 ‘루체’라는 브랜드를 시장에 각인시키겠다”고 말했다.
CMG제약의 안과 의약품 출시는 만성질환 치료에서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차바이오텍의 의지와 틈새시장을 공략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겠다는 CMG제약의 전략이 맞아떨어진 결과물이다. 김재중 CMG제약 이사는 “고령 인구가 늘면서 시력저하와 녹내장 등 안과 질환이 늘고 있지만 관련 치료제를 개발하는 곳은 중소제약사 몇 곳에 불과하다”며 “출발은 늦지만 경쟁에 앞설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1년 전 시장진출을 결정하고 투자를 집중해 19종의 제품라인을 개발했다”며 “차병원그룹이 만성질환 치료와 치료제 개발에 관심이 높았던 것도 제품 개발에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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