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실적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26일(현지시간) 2·4분기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93억2,000만달러(10조4,4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했고, 주당 순이익도 1.32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인 매출 92억달러, 주당 순이익 1.12달러를 웃돈 것이다.
순이익은 38억9,4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1% 상승했다.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구글의 2분기 순이익이 35억2,400만 달러였는데, 페이스북이 사상 처음으로 구글의 순이익을 추월했다”고 말했다. 구글의 순이익 감소는 EU의 반독점 벌금 27억달러를 비용으로 환산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6월 30일 현재 월간 이용자 수가 20억1,000만명이라고 밝혔다. 전 분기의 19억4,000만명에서 3.4% 증가한 것이다. 일간 활동 사용자(DAU)도 13억2,000만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7% 늘어났다.
페이스북의 글로벌 직원 수는 전년 대비 43% 증가한 2만658명으로 나타났다. 자본 지출은 14억4,000만달러, 현금과 등가물은 354억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페이스북의 성장 둔화세를 우려하는 지적도 나온다. 테크크런치는 “2·4분기 매출 증가율은 전년 동기의 59%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며 “이는 뉴스피드에 광고를 게재할 공간이 부족하다는 경고와 함께 매출 증가가 둔화하고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