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항공여객이 5,308만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2017년 6월 및 상반기 항공운송동향’에 따르면 올 상반기 항공여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증가한 5,308만명을 기록했다. 항공화물 역시 7.9% 증가한 210만톤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국제선 여객은 중국노선의 부진(-27.5%)에도 불구하고 일본(28%), 동남아(18.6%), 노선의 호조와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 증가, 저비용 항공사의 공급 확대 등으로 6.4% 성장한 3,717만명을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중국노선 비중이 높은 제주(-51.2%)·청주(-62%)·무안(-16.2%)·양양(-66.5%)공항의 여객 실적은 감소한 반면, 인천(8.7%)·김해(14%)·대구(147.8%)등 노선 다변화가 이뤄진 공항의 국제 여객실적은 증가했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는 3.2% 줄어든 반면 국적 저비용항공사는 49.1%나 증가했다.
국내선 여객은 제주와 내륙노선의 항공여행 수요 증가와 항공사의 운항 확대로 7.1% 성장한 1,591만명을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여수(26.6%)·청주(18.3%)·대구(18%)·광주(15%) 공항은 두 자릿수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상반기 항공화물은 글로벌 경기 회복과 IT제품·전자상거래 수요 증가 등 국제화물 증가로 7.9% 성장했다. 국제화물의 경우 중국(-7.1%)을 제외한 동남아(16.2%), 일본(14.6%), 유럽(11.4%)을 중심으로 전 지역이 성장하며 8.5% 증가했다. 국내화물은 0.3% 증가에 그쳤다.
국토부는 올 하반기 항공여객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부의 한 관계자는 “중국노선의 수요 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7~8월 여름휴가와 10월 추석연휴 등 본격적인 성수기 진입, 저비용항공사의 공급력 확대, 항공노선 다변화 등을 감안하면 올 하반기에도 항공여객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다만 중국노선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4월부터 시행중인 항공노선 다변화 등 지원 대책을 지속 시행하면서 항공시장 변화 동향 등에 따라 추가 지원대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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