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00명 이상 대기업 취업자가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반면, 1∼4인 영세기업 취업자는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데요. 양질의 일자리가 줄고 있다는 건데, 문재인 정부의 화두가 ‘질 좋은 일자리 창출’인 가운데 어떤 변화의 바람이 불지 기대됩니다. 김혜영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분기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는 246만여명.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2만 5,000 명이나 감소했습니다.
분기 기준으로 보면 2010년 3분기 이후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겁니다.
반면, 1~4인 영세기업 취업자 수(987만2,000 명)는 1년 전(972만5,000명)보다 크게 이 늘어나 13분기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습니다.
즉, 선호도가 높은 ‘질 좋은 일자리’ 사정은 점점 더 나빠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 가운데, 문재인 정부의 화두는 일자리 창출.
지난주 열린 대기업과의 간담회에서도 문 대통령은 일자리 창출과 상생협력을 강조했습니다.
재계 역시 양질의 신규 일자리 창출에 중점을 둔 새 정부 정책에 적극 협조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실제, 후속 작업에 착수한 재계는 분주합니다.
한화그룹은 비정규직 850명의 정규직 전환을 약속했습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계열사별로 어디까지 전환할지 구체적인 추진 방안 마련에 착수한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간담회 직후 긴급 본부장 회의를 소집했습니다.
권 회장은 “일자리와 상생협력을 눈 앞의 비용으로 인식하지 말고 경쟁력 향상방안으로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간담회 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심각한 취업난 속 ‘질 좋은 일자리 창출’에 방범을 찍은 문 정부의 다양한 해법 모색이 실질적인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서울경제TV 김혜영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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