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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톡] “30대 男배우 열전” 송중기 vs 류준열 vs 박서준

올 여름 극장가 대전에 뛰어든 세 명의 30대 남자 배우들이 부쩍 눈에 띈다. 최근 ‘군함도’ 송중기, ‘택시운전사’ 류준열, ‘청년경찰’ 박서준의 ‘열일’(열심히 일함)이 관객들에게 행복한 고민을 안긴다.

배우 박서준, 송중기, 류준열 /사진=서경스타 DB




먼저 송중기는 ‘군함도’(감독 류승완)를 통해 무려 5년 만에 스크린 복귀에 나섰다. 2012년 ‘늑대소년’ 이후, 군 제대 이후로 처음이다. 더욱이 류승완 감독과의 첫 만남, 베테랑 배우 황정민, 소지섭, 이정현과 모두 처음으로 호흡을 맞춰 새로운 케미스트리를 기대케 한다.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 일본 군함도(하시마, 군함 모양을 닮아 군함도라 불림)에 강제 징용된 후 목숨을 걸고 탈출을 시도하는 조선인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송중기 필모그래피에서 일제 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첫 영화다.

극 중 송중기는 조선인들의 탈출을 이끄는 OSS 광복군 박무영을 맡아 연기했다. 지난해 드라마 ‘태양의 후예’ 속 유시진 대위와 이미지가 중첩될 수 있으나 시대의 아픔을 통감한다는 점, 좀 더 실질적인 액션신에서의 활약이 돋보인다. 이미 ‘군함도’는 지난 7월 26일 개봉, 5일 만에 400만 관객 돌파를 일구며 승승장구 중이다. 올해 첫 천만작 탄생까지 전망될 정도.

8월 2일에는 류준열이 ‘택시운전사’(감독 장훈)로 찾아온다. 올 상반기 설 연휴를 휩쓸었던 ‘더 킹’에 이은 또 한 번의 흥행 도전이다. 이번엔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재조명하며 송강호, 유해진, 그리고 독일 배우 토마스 크레취만과 의기투합했다. 그 중에서 분위기메이커로 막내 역할에 몰입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 중 류준열은 대학가요제에 나가는 것이 꿈인 스물 두 살의 광주 대학생 구재식으로 분했다.

류준열은 전라도 사투리가 섞인 구수한 영어를 구사하는 것은 물론 흥겨운 캐릭터로 웃음을 선사한다. 그러면서도 민주화운동의 여파로 정부로부터 폭압에 시달리는 과정에서 정의와 억울함을 토로, 비극적인 분위기에서도 연기의 톤을 자유자재로 조절한다. ‘택시운전사’ 역시 천만을 겨냥한 올해 기대작이다.





송중기와 류준열이 묵직한 시대극을 선택했다면, 박서준은 한껏 유쾌하고 가벼운 버디무비로 극장가를 정면 돌파할 예정이다. 8월 9일부터 ‘청년경찰’에서 강하늘과 극강의 케미를 과시한다. ‘청년경찰’은 믿을 것이라곤 전공 서적과 젊음뿐인 두 경찰대생이 눈앞에서 목격한 납치사건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청춘 수사 액션.

바로 직전 드라마 ‘쌈 마이웨이’ 고동만 역으로 격투기 선수가 되는 통쾌한 과정을 전한 박서준은 ‘청년경찰’에서 더욱 코믹하고 ‘뇌순남’스러운 매력을 쏟아낼 예정. 몸이 먼저 반응하는 의욕 충만 경찰대생 기준 역으로, 두뇌파이자 이론백단 경찰대생 희열(강하늘)과 환상의 합을 맞춘다. 전공지식을 총동원한 파릇파릇하고 혈기왕성한 실전수사가 박서준만의 뜨거운 에너지로 전달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악의 연대기’ ‘뷰티 인사이드’ ‘리얼’에서 잠깐의 활약 이후 본격적인 스크린 첫 주연작이라 관심이 더해진다. 드라마에서는 이미 ‘로코 장인’의 반열에 들어선 박서준이 이번 작품으로 스크린 데뷔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청년경찰’은 ‘군함도’, ‘택시운전사’와는 차별화된 코믹액션수사물로 장르의 틈새시장을 공략한다.

충무로가 믿고 선택하는 배우 송중기, 류준열, 박서준. 이번 대결구도도 흥미롭지만, 각각의 매력을 통해 앞으로도 무궁무진하게 연기변신을 꾀할 이들에게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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