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시장 전문가인 관타오 중국금융40인포럼 수석연구원은 중국 경제의 중장기적 성장을 낙관하며 위안화 가치가 향후 5~10년간 장기적으로는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외환당국인 외환관리국 국제수지사장(국장급)을 맡았던 그에게 중국 위안화 환율 전망을 묻자 단기적 환율 예측은 의미가 없다는 답이 돌아왔다. 관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위안화가 약세를 보인 것은 미중 간 금리 역학 관계의 영향이 컸다”면서 “중국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에 따른 약세가 아니라 시장에 의한 움직임”이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중국 당국이 환율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시장에 의한 관리에 방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일방적인 위안화 절상이나 절하 현상을 기대하기는 힘들다”면서 “시장에 의한 변동 가능성은 당분간 이어질 수 있겠지만 위안화 가치의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지난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국달러 강세를 예견했지만 사실 달러 강세 현상은 미국 대선 이후 단기간만 유지됐을 뿐이고 미국달러 가치는 현재 도널드 트럼프 당선 이전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환율에 대한 단기적 예측은 큰 의미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 국가의 환율 흐름은 경제성장 추이와 맞물려 가치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관 수석연구원은 “중장기적으로 중국 경제가 5~7%의 중속 경제성장률을 유지한다면 위안화 가치는 오를 수밖에 없다”며 “이 경우 위안화는 5~10년 정도 꾸준히 가치가 상승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