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가 최근 일본 내에서 증가하고 있는 일본 ‘나홀로 여행객(1인 여행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
관광공사는 일본인의 방한 관광 형태 중 정해진 일정 없이 자유롭게 관광하는 개별관광객(FIT)의 비율이 늘어나고 있는 점에 주목, 일본 1인 여행객 유치 마케팅을 전개한다고 2일 밝혔다. 일본의 해외여행 리서치 회사인 ‘AB-ROAD’가 지난 6월 말에 발표한 ‘해외여행조사 2017’에 따르면 2017년에 일본인이 가고 싶은 여행지로 한국이 전년 대비 1계단 상승한 3위를 차지하는 등 악재 속에서도 한국이 관심 있는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유치 마케팅의 일환으로 관광공사는 ‘나홀로 여행 가이드북·서울편’을 발간해 현지에서 배포하고 있다. 책에는 한국에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혼밥(혼자 밥 먹기)·혼술(혼자 술 마시기) 문화’, 미슐랭 레스토랑을 포함한 혼밥·혼술 맛집 정보, 국내 거주 일본인이 추천하는 맛집, 혼자서도 어색하지 않고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이색 카페 등 다양한 관광정보가 담겨 있다.
나홀로 여행객을 겨냥한 이번 가이드북은 현지에서 좋은 반향 속에 지난달 발간 이후 일본 전국에서 자료요청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기반으로 앞으로 나홀로 여행객 대상 온라인 활용 맞춤형 정보 발신, 여행사와 협업을 통한 나홀로 여행 전문투어 개발, 국내 수용태세 정비 등 전방위적 마케팅 확대에 힘쓸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을 방문하는 나홀로 여행객을 대상으로 경품 이벤트를 실시하고 타깃 소비자 유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개별 관광객들의 이용이 높은 일본 현지 정보 사이트를 활용한 온라인 홍보도 병행할 예정이다.
공사 관계자는 “비록 최근 북한 미사일 위협 등에 따라 방한 일본시장이 침체되고는 있으나 외부 상황만 호전된다면 시장수요 회복도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에 대비해 나홀로 여행객 대상 마케팅을 시작으로 여행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세분화 마케팅을 확대해 유아 동반 가족여행, 딩크족(의도적으로 자녀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 은퇴 후 노부부, 애완동물 동반 여행 등 다양한 한국여행의 형태를 제안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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