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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의 창] 시장 조정기에 주목되는 中 증시

오성진 조인에셋투자자문 운용대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하반기 긴축정책 시행이 글로벌 증시의 위험요인으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축소, 유럽중앙은행(ECB)의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이 대표적이다. 우리가 주목할 점은 선진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미달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긴축을 서두르는 이유다. 이제까지 중앙은행의 금융정책 결정 기준이 경기지표였다면 하반기부터는 자산 버블에 대한 사전 위험관리로 전환된 것으로 판단된다. 연준은 금리 인상 카드보다는 자산축소를 선행적으로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 ECB·영국중앙은행(BOE)·일본중앙은행(BOJ)은 내년부터 시차를 두고 긴축 공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중앙은행의 긴축정책은 글로벌 경기회복의 추세를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 섹터와 소비업종이 기업실적의 증가세를 주도하면서 견고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또한 저물가는 4차 산업혁명이 만들어낸 결과이고 경기회복으로 인한 기업실적 회복세로 증시 변동성이 낮아졌다. 따라서 기술 섹터에 대한 버블 논쟁과 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수 조정은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경기 상황에서 주목되는 투자 지역이 중국이다. 우선 글로벌 증시에서 고점 대비 주가지수가 가장 낮다. 밸류에이션 부담도 낮은 상황에서 기업실적이 빠르게 회복세를 타고 있어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증시가 글로벌 증시와 디커플링되는 것은 중국 정부가 그림자금융 축소, 긴축을 통한 금융권의 리스크 관리에 나섰고 상반기의 높은 경제성장률에도 불구하고 정부 부양책이 축소될 경우 급격한 경기 둔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 수요 회복으로 중국의 수출 증가율이 개선되고 있고 민간 부문의 투자 및 소비가 늘어나고 있으며 금융권의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는 중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와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둘째,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게 될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사업은 미국이 기술을 제공하고 중국이 시장을 만들면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인터넷플러스 정책과 전기차 산업 육성 등으로 중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고 수많은 신생기업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 2000년 초에 있었던 정보기술(IT) 버블과 다른 점은 기술 섹터의 기업들이 높은 이익성장률을 보이며 주가이익증가율(PEG)로 밸류에이션을 평가할 때 투자 매력이 높다는 점이다.

셋째, 중국은 구조적인 소비성장 국면에 진입했을 뿐만 아니라 가성비 높은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제조업 강국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내수시장에서 발판을 마련한 기업들이 세계 소비시장에 진출한다는 점에서 중국 증시 투자가 매력이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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