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책연구기관 한국개발연구원이 지난해 4분기 이후 이어지던 경기 개선 추세가 꺾이고 있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6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동향 8월호'에서 "작년 4분기 이후 경기 개선 추세가 다소 약화하는 모습"이라며 "반도체 산업 중심 설비투자 개선 추세는 유지되고 있으나 여타 부문은 수요 증가세 조정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는데, 6월 전체 산업생산은 광공업 부진 속에 1년 전보다 1.5% 증가하는 데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전체 산업생산은 올해 3월 4.1% 증가한 뒤 4월 3.5%, 5월 2.6% 등 증가율이 점차 낮아지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 가운데 광공업 생산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0.3% 감소했고 자동차(-2.5%), 기타운송장비(-13.2%) 등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71.3%로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했는데, 평균 가동률 역시 4월부터 3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KDI는 수요 측면에서 설비투자만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는데, 반도체 기계류 투자 증가에 힘입어 6월 설비투자는 18.7% 증가, 지난해 11월부터 8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 = 연합뉴스]
/김경민 기자 kkm261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