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8일 이명박 정부의 국정원 댓글 부대 운영과 관련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정녕 괴벨스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며 강력하게 비판했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MB 정부의 국정원 댓글부대 사건 관련 내용이 양파껍질처럼 벗겨질수록 추악한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치 시대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면서 “원 전 원장은 국정원을 사실상 나치의 게슈타포로 전락시켰고 사이버 유겐트를 양성해서 정치 공작에 활용했다”고 날을 세웠다.
또한 우 원내대표는 “원 전 원장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 중 최측근”이라면서 “원 전 원장이 이 사건의 종착역이 아님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 대통령의 의지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라면서 “지위고하를 막론해 철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은 아직까지 국가정보원 적폐청산TF의 발표 내용에 대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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