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방송되는 EBS1 ‘한국기행’에서는 ‘명물 찾아 ’섬‘만리’ 2부 ‘섬총각의 사모곡, 서거차도’ 편이 전파를 탄다.
진도 팽목항에서 뱃길로 3시간. 파도와 바람이 거칠고, 수많은 배들이 거쳐간다 해서 ‘서거차도’라 불린다는 외딴 섬에 섬 총각이 산다.
풍운의 꿈을 안고 도시로 나가 음반도 내고 무대에 서며 가수로 생활했던 그는 9년 전 미련 없이 서거차도로 돌아왔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어머니를 모시기 위해 섬에 들어온 정해석씨는 지금껏 기적처럼 어머니와 살고 있다고.
팔방미인 만능 정해석씨의 변신은 무죄. 어머니를 위한 전속 요리사에 가수, 이발사, 정원사까지.
1인다역을 소화하면서도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섬마을 어른들의 해결사까지 도맡는다.
어머니를 위한 오직 한 끼를 위해 오늘도 산 넘고 물 건너 아찔한 해안절벽을 타며 10년 묵은 오동통한 ‘거북손’ 사냥에 나서는 사나이.
서로가 서로를 지켜주는 ‘등대’ 같은 존재라는 아들 정해석씨와 어머니 박봉엽 여사의 훈훈한 사랑이 서거차도를 보물섬으로 만든다.
[사진=EBS 제공]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