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건설이 서울 시내 최대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사업인 마곡지구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한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의 화학적 결합을 통해 전기와 열을 생산해 기존 화석연료를 태우는 화력발전보다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친환경에너지원으로 알려져 있다.
두산건설은 서울 마곡지구 인근에 위치한 서남물재생센터 연료전지 발전사업에 대한 산업통상자원부의 허가가 최근 완료됐다고 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서남물재생센터 내 유휴부지에 연료전지를 설치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고 판매하는 사업으로, 발전 용량은 3만 800KW급이다. 연간 가동률이 90%면 서울 강서구 한 해 사용 전기량의 12%를 대체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두산건설은 마곡지구 연료전지 발전사업을 연내 착공해 2019년부터 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6만 5,000여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기와 1만 3,000여가구에 공급 가능한 난방열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서울시가 부지 임대 및 행정지원을 하고 사업자가 자금조달 및 운영을 하는 전액 민간투자 사업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발전에 따른 이익을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도록 사업자 공모에서 사업비의 25%를 시민펀드로 조달하도록 했다.
현재 두산건설은 마곡지구 연료전지 발전사업 이외에도 인천 연료전지 발전사업(39.6MW급)과 광주 상무지구 연료전지 발전사업(26.4MW급) 등 우선 협상자로 지정돼 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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