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6년 만에 역대 최고 2·4분기 영업이익과 매출액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4분기 영업이익 428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8.7% 증가했다고 10일 밝혔다. 매출액은 1조4,919억원으로 8.5% 늘었다.
여객부문은 중국노선 수요 감소를 유럽 및 동남아, 일본 노선 공급 증대로 대응한 것이 실적 개선에 효과를 봤다. 특히 유럽노선은 테러 등 정세불안이 진정되면서 매출이 큰 폭의 신장세(55% 증가)를 보였다. 국내선도 연휴기간 증가로 제주노선이 호조를 보이며 매출이 11% 증가했다.
화물부문은 정보기기(IT)품목을 중심으로 화물수요 호조세가 2분기에도 이어져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23.8%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 신선식품(체리) 등 고단가 수송 증가로 2·4분기에 이어 연말까지 화물 실적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748억원으로 지난해(-267억원) 대비 180% 가량 악화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은 외화환산손실 등으로 인해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향후 사드(THAAD) 배치 관련 중국노선 수요 감소에 대응해 중국노선 공급 축소, 동남아 및 일본 등 대체 노선 공급 확대, 미주와 구주 등 장거리 노선 마케팅 강화, A350 신기재 도입으로 기재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위험을 분산하고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화물부문에서는 수요에 따른 탄력적인 노선 운용을 더욱 강화하고, 프리미엄화물 운송과 수익노선의 공급력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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