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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현·김규면 선생 등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민국 국적 수여

법무부, 독립유공자 후손 25명에 국적증서 수여

박상기 장관 "자유와 번영, 순국선열 희생 산물"

일제강점기 시절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독립유공자 후손 25명이 대한민국 국적을 얻게 됐다.

법무부는 11일 과천 법무부청사에서 국적증서 수여식을 갖고 남자현·김규면·이승준 선생 후손 등 25명에게 국적증서를 수여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독립유공자 후손들은 국적법 규정에 따라 직계존속 등이 대한민국 정부로부터 훈장·포장을 받아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특별귀화허가를 받은 이들이다.

남자현 선생은 ‘여자 안중근’, ‘독립군의 어머니’로 불린 투사다. 1919년 3·1운동 참가 후 만주로 망명해 서로군정서에 참가한 뒤 서울에서 일제총독 암살을 계획했지만 미수에 그쳤다. 이후 1933년 무토 노부요시 일본대사관을 암살하려다 체포돼 같은해 8월 순국했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김규면 선생은 1919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독립단을 조직해 무장독립운동을 전개했다. 대한신민단, 창해청년단 단장으로 활동했다. 1924년 임시정부 교통차장·교통총장 대리를 지냈으며 주로 러시아에서 활동하다 1969년 사망했다. 200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됐다.

이승준 선생은 1924년~1934년 쿠바에서 대한인국민회 마딴사스 지방회 구제원으로 활동했다. 한인동포 국어교육운동을 전개하고 1930년에는 광주학생운동을 원조했다. 1931년~1945년 독립금 약 44원58전을 지원했다. 2011년 대통령표창이 추서됐다.



이밖에 일생을 독립운동에 투신한 김만겸·이인섭·강상진·박찬익·김남극·이응선·김종경·구자익 선생 등의 후손도 포함됐다.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 번영은 독립유공자 등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적인 노력의 산물”이라며 “법무부는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우리 국적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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