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북부 지중해 연안 도시 알렉산드리아 인근에서 11일(현지시간) 대형 열차사고가 발생해 160여명 이상의 사상자가 나왔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께 알렉산드리아 인근 코르시드 역에서 여객열차 2대가 충돌해 현재까지 43명이 사망하고, 122명이 다쳤다. 이집트 철도 당국은 카이로에서 출발한 열차 1대가 코르시드 역에 정차 중이던 포트사이드발(發) 열차의 뒷부분에 추돌하면서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코르시드 역은 이집트 수도 카이로와 알렉산드리아를 잇는 철로가 지나고 있다. 목격자들은 충돌한 열차의 객차들이 하늘을 향해 치솟으며 피라미드 모양을 만들었다며 당시 처참했던 상황을 증언했다.
AP통신은 코르시드 역 인근 주민들이 열차 안으로 뛰어들어 생존자들을 구조하고, 부상자들을 밖으로 실어나르고 있다고 전했다.
이집트 당국은 사고 원인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다만 선로변경 실수가 유력한 사고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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