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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거리의 전설' 우사인 볼트, 끝내지 못한 마지막 레이스





‘단거리의 전설’ 우사인 볼트(31·자메이카)가 마지막 레이스를 마치지 못하며 경기를 종료했다.

볼트는 1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런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남자 400m 계주 결승에 자메이카 4번 주자로 출발했지만 왼쪽 다리를 절며 경기 도중 트랙 위로 넘어졌다.

다시 일어나려고 시도했지만, 왼쪽 다리 통증이 거세져 결국 볼트는 레이스를 마치지 못했다. 많은 팬들이 예전의 볼트처럼 폭발적인 스피드를 내며 역전 우승하는 장면을 기대했지만 볼트는 레이스가 끝날 때까지 일어나지 못했다.



이날 볼트의 부진은 사실 어느정도 예견된 상태였다. 볼트는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이번 대회 출전을 앞두고 정상적인 훈련을 소화해내지 못했다. 지난 4월 절친한 친구이자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은메달리스트인 저메인 메이슨(영국)이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장면을 목격한 뒤 한동안 그는 실의에 빠져 정상 훈련을 소화하지 못했다. 장 감독은 “볼트가 100m 뛰는 모습을 봤는데 예선과 준결승, 결승 때 뛰는 자세와 표정이 모두 달랐다”며 “준결승과 결승에서 여유를 못 찾던데 그만큼 준비가 스스로 완벽하지 못했고 마음이 급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날 남자 400m 계주 우승은 영국이 차지했다. 치진두 우자, 애덤 게밀리, 대니얼 탈봇, 느다니엘 미첼-블레이크로 결성된 영국 팀이 37초47의 시즌 최고 기록을 세우며 우승했다.

/정수현기자 valu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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