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냉장고 등 가전도 이제는 사는 집에 맞춰 디자인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주방 구조 등에 맞춰 가전 설계를 해주는 이른바 ‘빌트인 시장’ 을 공략하려는 업체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LG전자가 오늘(17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고가의 빌트인 가전 전시관을 오픈했는데요. 보도에 정창신기자입니다.
[기자]
LG전자가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문을 연 빌트인 전용 전시관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쇼룸.
냉장고는 벽면에 돌출되지 않게 딱 맞게 매립돼 있고, 식기세척기와 전기오븐 등 가전제품들도 주방 분위기에 맞게 설치돼 있습니다.
빌트인 가전은 이처럼 주방 크기, 인테리어 콘셉트 등에 맞춰 설치하는 맞춤형 가전제품을 말합니다.
얼음정수기냉장고와 전기오븐, 전기레인지, 후드, 식기세척기 등 패키지 제품의 가격은 약 3,000만원입니다.
[싱크] 송대현 /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
“이곳 쇼룸을 통해서 빌트인 가전제품을 넘어서서 공간까지 생각하는 토탈솔루션을 고객에게 제공하고…”
LG전자는 빌트인 제품을 원하는 일반 소비자에게 설계와 시공, 설치까지 종합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신규 분양 아파트 단지를 공략해 빌트인 제품 판매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현재 LG전자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 분양 중인 아크로 서울포레스트 아파트 단지에 빌트인 제품 수주를 추진 중입니다.
내년 상반기엔 세계 최대 빌트인 시장인 미국에 전시관을 열고 시장공략에 나설 예정입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9월 미국 럭셔리 주방가전 업체인 데이코를 인수해 미국 프리미엄 가전시장에 이미 진출했습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주택건축박람회(PCBC 2017)에서 ‘셰프컬렉션 빌트인’ 신제품을 공개하는 등 시장 선점에 나섰습니다.
삼성전자의 셰프컬렉션 빌트인 제품은 냉장·냉동 모드 전환이 가능한 프렌치도어 냉장고와 붙박이형 월 오븐, 식기세척기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가전업계 조사에 따르면 미국 생활가전제품 시장은 연 평균 4%씩 성장해 오는 2020년 약 300억 달러(약 36조33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정창신기자 csjung@sedaily.com
[영상취재 김동욱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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