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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靑 대국민보고에 “국정현안 없는 정치쇼” 맹공

박주선 “조선소 폐쇄, 살충제 달걀 등에 아무 답 없어”

이용호 “정치쇼 아닌 전쟁 위험·먹거리 걱정 없는 나라 원해”

국민의당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가운데)이 21일 오전 국회 대표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은 21일 청와대의 대국민 보고대회에 대해 “국정 현안은 없고 정권 홍보만 있는 정치쇼”라고 일제히 공격했다.

박주선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쇼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하는 대통령을 보고 싶어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위원장은 “어제 대국민보고에 국민은 없고 국정 현안도 없었다”면서 “조선소 폐쇄로 길거리에 나앉은 근로자들의 눈물, 중국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으로 생사기로에 선 기업인들, 살충제 달걀로 불안에 떠는 국민의 아우성, K9 폭발 사고로 생떼 같은 자식 잃은 부모 절규에 대해서는 아무런 답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 “정권홍보용 정치쇼를 생중계하는 나라가 온전한 나라인지 묻고 싶다”면서 “어제 보고대회는 권력에 의해 완벽히 장악되고 길들여진 언론 자화상을 국민에게 그대로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방송사에 “야당의 반론권 보장을 위해 똑같은 시간대에 똑같은 분량을 방송 생중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용호 정책위의장 역시 “어제 대국민보고는 최근 나라 안팎 상황과 동떨어진, 내용도 없고 재미도 없고 오로지 홍보만 있는 정치쇼를 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며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이 연출하는 정치쇼로 국민을 직접 통치하겠다는 게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이 정책위의장은 “국민에 대한 국정보고는 소통을 위해 필요하다”면서도 “국민이 일촉즉발의 안보위기 상황에서 살충제 계란을 먹으며 채널 선택권도 없이 정치쇼를 억지로 봐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원하는 건 정치쇼가 아니라 전쟁 위험이 없는 나라, 먹거리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나라임을 명심해달라”고 당부했다.

/박효정기자 j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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