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개각 이후 치러진 첫 대형 지방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이 추천하는 후보가 현직 후보를 물리치고 당선됐다. 내각 지지율도 개각 이후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어 사학 스캔들로 잠시 휘청했던 아베 총리의 정치적 입지가 빠르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NHK에 따르면 이날 이바라키현 지사 선거에서 자민당과 공명당의 지지를 받은 정치신인 오오 카즈히코 후보가 6선 현직 지사를 꺾고 당선됐다. 오오 후보는 “자신만의 빛깔이 있는 이바라키현을 만들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10월 3곳에서 치러질 중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거둔 이번 승리에 자민당은 무척 고무됐다. 시오노야 류 자민당 선대위원장은 당본부에서 기자들에게 “개각과 당 임원 인사 후 첫 대형 지방 선거에서 전력을 다해 싸웠다”며 “자민·공명 양당이 협력하여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더욱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5~27일 실시된 아베 내각 지지율도 4%포인트 상승한 46%를 기록, 과반 지지를 향해 시세를 올리고 있다. 사학스캔들과 남수단 유엔 평화유지활동(PKO) 거짓 보고 영향으로 일부 여론조사에서의 지지율이 20%대까지 추락했지만 8월 3일 개각 이후 지지율은 다시 오름세로 전환했다.
정당 지지율은 자민당이 41%로 지난 달에 비해 4%포인트 올랐다. 민진당은 1%포인트 하락한 7%였으며 무당파 층은 36%로 이전과 동일했다.
/연유진기자 economicu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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