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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의 살인범을 잡아라"...영화 '김광석'의 파급력

오는 8월 30일 개봉하는 영화 <김광석>(감독 이상호)이 개봉에 앞서 전국적인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20여 년 전에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가수 김광석의 살인범을 잡자’는 것.





이 같은 열기는 지난 한달 동안 전국 투어를 통해 1만 명에 달하는 관객들의 반응을 정리한 영화 <김광석> 시사회 영상이 전격 공개되면서 인터넷 상에서 증폭되고 있다. <김광석>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 김광석의 목소리를 추억하며 그의 노래 속에 담긴 자전적 인생 이야기를 드라마틱하게 풀어 쓴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

상영 뒤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곳은 지난 18일 부산 시사회. 영상 속의 관객들은 극장 문을 나서며 하나 같이 “충격이다”, “소름이 끼친다”는 외마디 반응을 보였다. 50대 여성 관객은 “눈 앞에 살인자가 있는데 놓쳤다는 게 분하다”며 “지금이라도 법이 개정돼 범인을 잡아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지난 22일 대전 시사회 영상은 관객들이 느낀 충격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딸과 함께 극장을 찾은 70대 할머니는 “영화를 보니 내가 좋아하는 김광석이 타살된 게 분명한데, 이제 가슴 아파서 어떻게 음악을 듣냐”며 오열하기도 했다. 40대 남성 관객은 주먹을 불끈 쥐어 보이며 “살인범을 반드시 잡아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대구, 서울 등 영화 <김광석> 전국 시사회 영상들이 올라가 있는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whokilledKim/)에는 “공소시효와 무관하게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김광석이 자살했다는 부인 서해순 씨의 주장을 뒤집는 내용이 많은데, 부인 서해순 씨는 왜 법적 대응을 하지 않는지 의심스럽다”는 등 폭발적인 반응의 댓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한편, 지난 16일 박영수 특별검사와 함께 영화 <김광석>을 관람한 특검 관계자는 “이제 우리나라도 공소시효와 무관하게 억울한 죽음은 풀어드려야 한다”며 “국회가 법만 개정해주면 검경의 수사력이 크게 강화됐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영화 <김광석>을 제작한 이상호 감독은 “김광석의 죽음 뿐 아니라 억울한 변사자들의 한을 풀어줄 수 있는 ‘김광석법’ 제정을 위해 서명운동(김광석.kr)을 벌이고 있다”며 “10만 명이 차면 이 법안에 관심을 보여온 안민석, 진선미, 박주민, 추혜선 의원 등에게 전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영화 <김광석>은 “사랑했지만”, “서른 즈음에” 등 김광석의 히트곡 6곡이 전편에 흐르는 등 음악 영화의 구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공지영 작가는 서울 시사회 영상에서 “<미저리> 이후 최고의 서스펜스 영화”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음악’ 영화인지 ‘서스펜스’ 영화인지는 관객들이 판단할 문제이지만, 확실한 건 올 가을 엄청난 신드롬의 주인공이 될 것은 분명해 보인다.

개봉 전부터 ‘김광석’ 신드롬을 불러 일으키며 화제의 중심에 오른 음악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은 오는 8월 30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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