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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100조 쓰고도 작년 출산율 고작 1.17명

2007년 1.25명보다 더 낮아져

세계 최하위 수준 '암울한 성적표'

올 역대 최저치 1.08명 깨질수도

지난해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이 1.17명으로 확정됐다. 세계 최하위 수준으로 지난 10년간 저출산 대책에 100조원의 예산을 쏟아부은 것을 생각하면 암울한 성적표다.

30일 통계청의 지난 2016년 출생 통계 확정치를 보면 지난해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전년보다 0.07명 감소한 1.17명이었다. 2월 발표한 잠정치에서 반등이 없었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기 숫자다. 우리나라 출산율은 저출산 대책이 본격화한 2007년 1.25명을 기록한 뒤 2012년 1.30명까지 올랐으나 이후 다시 미끄러졌다. 지난해 1.17명은 2007년보다도 후퇴한 숫자다. 2006~2010년 1차 저출산 대책에 19조7,000억원, 2011~2015년 2차 대책에 60조5,000억원, 지난해 약 21조4,000억원까지 10년간 총 101조6,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상황이 더 악화된 것이다. 한국의 출산율은 세계적으로도 최하위 수준이다.





올해 상황도 안 좋다. 2017년 상반기까지 합계출산율은 0.55명으로 이런 추세면 연간 1.1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최저치 1.08명을 깰 수도 있다.

2016년 태어난 아기 역시 40만6,200명으로 전년보다 3만2,200명이 줄었다. 역대 가장 낮은 수치다. 잠정치(40만6,300명)보다도 약 100명이 적게 조정됐다.



지난해 35세 이상 고령 산모 비중도 26.4%로 사상 최고치였다. 결혼 후 2년 내 첫째 아이를 낳는 비율은 68%로 전년보다 1.3%포인트 줄었다. 결혼을 하고도 아이를 낳는 일을 갈수록 미룬다는 뜻이다.

쌍둥이·삼둥이 등 다태아를 낳는 비중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전체 출생아 중 다태아 비중은 전년보다 0.2%포인트 증가한 3.9%였다. 다태아 비중은 20년 전인 1996년에는 1.4%에 그쳤으나 2006년 2.4%로 늘었고 지난 10년간도 1%포인트 이상 늘었다. 임신이 어려워 인공수정·체외수정 등 시술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난임 시술을 통해 태어난 아기는 다태아일 가능성이 높다고 알려졌다. /세종=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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