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세규(45·사진) 전 김영사 출판본부장(상무)이 출판사 김영사의 제4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김영사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고 전 상무를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출했다. 고 신임 대표는 서강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지난 1998년 공채로 김영사 편집부에 입사해 편집팀장·기획실장·출판본부장 등을 지내며 구본형의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이덕일의 ‘정약용과 그의 형제들’, 에드워드 사이드의 ‘도전받는 오리엔탈리즘’, 안철수의 ‘영혼이 있는 승부’ 등 숱한 베스트셀러를 탄생시켰다.
고 대표는 취임사에서 “김영사는 우리의 행복을 실험하고 실현하고자 시작된 회사”라며 “그 뜻이 지속될 수 있도록 저 자신부터 ‘김영사 방식’에 맞춰 주어진 역할을 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김영사는 1989~2014년 대표를 맡았던 박은주 전 대표와 설립자인 김강유 회장이 법적 다툼을 이어오면서 경영권 분쟁설, 재산 유용설 등 갖은 구설에 휘말렸다. 현재 박 전 대표는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로 구속된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고 대표는 “얼마 전 김영사와 관련된 불미스러운 일이 언론에 보도되고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전파되면서 잠시 어려움도 있었지만 모두 제자리를 되찾았다”며 “잘 잡힌 질서와 안정 속에서 출판사 본래의 역할에 매진하는 한편 안으로는 서로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행복한 일터가 되는 길을 연구하고 밖으로는 사회의 한 기업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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