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부는 1일 홈페이지를 통해 전날 런궈창 국방부 대변인의 브리핑 발표 내용을 전하면서 “한국의 사드 추가 배치에 대해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사드 배치에 결연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런 대변인은 한국 사드 배치에 대해 중국군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며 국가 안전과 지역 평화, 안정을 보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국방부의 이 같은 언급은 일본 상공을 가르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 이후 일본이 미사일방어체계인 ‘이지스’ 체계 구축을 추진하려 하고 한국은 사드 추가 배치에 속도를 내려는 움직임을 겨냥해 나온 것이다.
한편 런 대변인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 도발 이후 중국 북부전구 부대가 긴급 대응태세에 들어갔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서는 북중 접경에서 정상적인 대비와 훈련 상황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런 대변인은 이어 “중국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대화와 협상을 통한 문제 해결 원칙을 유지하고 있으며 누구도 중국의 문앞에서 말썽을 일으키거나 한반도에서 전쟁을 일으키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이징=홍병문특파원 hb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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