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모바일 진단 솔루션' 러 시장 파고든다

디지털헬스케어사업 MOU

극동지역 병원에 시범설치

"중앙亞·유라시아로 확대할 것"

김강립(왼쪽부터) 보건복지부 의료정책실장, 레오니드 뻬투호프 러시아 극동투차청장,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 박익민 부산대학교병원 융합기술원장 등이 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하고 있다. /사진제공=KT

소량의 혈액과 소변으로 심혈관 질환, 호흡기 질환 등을 진단하는 국내 모바일 진단 솔루션이 러시아 시장에 진출한다.

KT와 부산대학교 병원은 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 회의장에서 러시아 극동투자청과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한국 기업 가운데 헬스케어 플랫폼 기반 사업으로 러시아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의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과 의료기술을 바탕으로 러시아 극동 지역의 의료환경을 개선하는 게 목표다.

양사는 호흡기 질환, 심혈관 질환, 당뇨, 전립선암 등 질환을 신속 진단하는 모바일 진단 솔루션을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의 극동연방대학교병원에 시범 설치했다. 측정된 진단 정보는 KT 헬스케어플랫폼을 통해 저장·관리되고 공유된 정보는 러시아 극동연방대학교 병원과 부산대학교 병원 의사들이 화상회의로 국제 협진을 하는 데 활용된다.



러시아를 시작으로 인접 독립국가연합(CIS) 국가의 의료기관에 이 솔루션을 소개하고 협력 관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사업이 확대될 경우 국내 모바일 진단 솔루션 스타트업 및 중견기업의 동반 진출도 늘어날 전망이다.

고윤전 KT 미래사업개발단장은 “러시아 극동투자청과 MOU 체결은 카자흐스탄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의 성과이자 러시아를 포함한 유라시아 경제연합 5개 국가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을 확대하는 초석”이라며 “이번 기회를 발판 삼아 중앙아시아 및 유라시아에 KT의 디지털 헬스케어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박익민 부산대학교병원 융합의학기술원장도 “단기적으로는 디지털 헬스케어의 지원이 되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의 의료빅데이터 기술이 러시아에 진출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국토는 넓지만 의료진이 부족한 러시아 의료분야에서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