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수목드라마 ‘병원선’(극본 윤선주, 연출 박재범)에서 극의 흥미진진함과 긴장감을 배가 시킨 송지호의 리얼한 연기가 호평을 얻고 있다.
사고당한 송지호(강정호 역)의 팔이 절단되는 충격적인 장면은 극의 긴장감을 높였다. 이어 절단된 팔을 접합하기 전 수액을 맞으며 응급처지 하는 긴박한 상황이 그려졌다. 병원선에서 수술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라이브 방송으로 수술은 급속도로 진행되었고 마침내 송지호의 손이 서서히 움직이는 극적인 모습이 이어져 ‘병원선’의 재미를 높였다.
송지호는 급박한 상황에 처한 자신의 감정을 세밀하고 다양하게 표출했다. 자신의 팔이 잘리는 모습을 눈으로 직접 보고 충격 받은 송지호는 더욱 더 극심한 고통에 몸부림쳤다. 격앙된 모습으로 “수액은 맞아 뭐하냐. 어차피 병신 될 거다”고 날카롭게 소리치는가 하면, “선생님이 해주면 안 되냐. 버는 사람이 나 뿐이다. 좀 있음 아이도 나온다. 아이는 한 번 안아봐야 하지 않겠냐”며 몸이 성치 않은 가운데도 부성애를 자극하는 절절함으로 안타까움을 유발시켰다.
또 수술을 앞두고 긴장과 떨림이 가득한 표정을 드러내 쫄깃쫄깃한 긴장감을 더하는가하면, 수술 후 조심스럽게 손을 움직이던 장면에서는 안도와 함께 뭉클함을 선사하는 등 보는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시키는 연기로 눈도장을 확실하게 찍었다.
송지호는 매 순간 달라지는 감정선을 흐트러지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가 점차 극에 빠져들게 했다. 충격과 감동을 넘나들며 ‘병원선’의 재미를 더한 송지호의 활약이 향후 전개에도 기대감을 갖게 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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