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백령도 황금 돌다시마 할매들은 왜 낫을 들었나’ 편이 전파를 탄다.
▲ 500g에 1만 2천 원! 백령도 먹여 살리는 돌다시마?
1년에 한 번, 8월에서 10월이면 수심 2m~3m 오염되지 않은 백령도 청정바다에는 돌다시마를 채취하기 위한 아낙네들도 분주하다. 직접 낫으로 베어 채취하는 백령도 돌다시마는 일반 다시마보다 두꺼운 데다 연평균 수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낮아 다시마의 생육 기간이 길기 때문에 귀한 2년산 돌다시마를 채취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는데.
500g에 만 원이 넘는 가격으로 팔리다 보니 해녀들은 물론 동네 아낙네들까지 동만 트면 낫을 들고 하늬바다로 향한다고~ 바쁘게 손을 놀린 만큼 돈을 벌어다 주는 돌다시마 덕분에 비상금 없는 여인이 없을 정도. 백령도 돌다시마 따는 일은 여인네들만 할 수 있어 아내들이 허리춤에 다시마 넣을 그물을 묶고 물에 들어가 작업하는 동안 남편들은 뭍에서 오매불망 기다리는 진풍경이 펼쳐진다고~
▲ 백령도 모래사장에 로또가 떠내려온다?
기상악화로 결항이 잦아 들어가기도, 나오기도 쉽지 않은 서해 5도 중 하나 백령도. 백령도 아낙네들의 돈벌이 수단인 돌다시마 채취도 매서운 하늬바람이 불면 멈출 수밖에 없다는데. 거친 바람이 만들어낸 물살에 맨몸으로 들어가서 작업할 수가 없는 상황! 그런데 하늬바람 때문에 돌 다시마가 떠내려오기 시작했다? 1년에 한 번 있을까말까한 일에 동네 아낙네들 신이 났다! 바닷속에서 힘겹게 작업하지 않고 그저 줍기만 해도 한 사람당 100만 원어치는 거뜬히 담아갈 수 있다는데
▲ 백령도 아낙네들의 돌다시마 전쟁! 바다가 곧 사랑방?
돈 되는 돌다시마를 두고 벌어지는 아낙네들의 눈치 게임! 맨몸에 낫 하나 들고 비장하게 바다로 돌진하는 아낙네들은 한번 들어가면 두세 시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작업에 열중한다 하지만 백령도의 거센 물살을 버티며 허리춤에 수십 킬로그램의 다시마를 맨 채 몇 시간째 작업한다는 게 힘들 법도 할 터~ 백령도 아낙네들은 이때다 싶어 그동안 마음에 쌓아두었던 이야기들을 털어놓는다. 남편 욕, 시댁 욕, 자식자랑은 기본. 서로에게 서운했던 일들까지 털어놓는 그야말로 사랑방이나 다름없다는데?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홈페이지 캡처]
/서경스타 전종선기자 jjs7377@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