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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50층' 따낸 잠실주공5단지]전용 76㎡ 몸값 하루 새 5,000만원 치솟아…매수 문의 빗발

"주상복합 등 가능…가치 높아질것" 기대감 커져

"76㎡ 매매가 16억 갈 것…내놨던 매물마저 거둬"

"잠실 시세, 강남재건축 영향은 제한적" 분석도

7일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의 50층 재건축 안이 서울시 심의를 사실상 통과한 사실이 알려진 후 잠실주공5단지 내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매매 문의를 하는 손님들로 하루 종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이호재기자




“6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후 잠실주공5단지에 대한 매수 문의가 급증했습니다. 매도자들은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내놓았던 매물도 일단 거둬들이고 있습니다.”(잠실주공5단지 A공인)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를 최고 50층, 6,401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짓는 내용의 재건축사업계획안이 6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문턱을 넘으면서 재건축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서울 강남권의 대표적인 재건축단지로 꼽히는 잠실주공5단지의 시세는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매매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해왔다는 점에서 최근 정부의 강도 높은 규제로 위축된 강남권 재건축아파트 시세의 향방을 좌우할 요소로 주목 받는다.

잠실동 일대에서도 잠실주공5단지는 한강변과 롯데월드타워 근처 위치에 단지 내 초등학교가 자리 잡고 있는 우수한 입지로 평가 받아왔다. 이번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해 정비구역 중 잠실역 근처 부지를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최고 50층 주상복합, 오피스, 호텔 건물을 지을 수 있게 돼 재건축사업 이후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조합은 지난해 하반기 최고 50층 아파트, 주상복합을 짓는 내용의 재건축사업계획안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위해 서울시에 제출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주거지역 내 아파트 최고 층수를 35층 이하로 제한하는 원칙과 준주거지역 종상향을 위해서는 광역중심지에 맞는 기능이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고 그해 말 정부가 발표한 ‘11·3부동산대책’에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영향으로 시세가 하락했다. 전용 76㎡의 매매 시세는 지난해 10월 15억원대에서 11월 13억원대로 급락했다. 그러나 올해 2월1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심의 보류 결정이 내려진 시점을 전후해 14억원대로 올라섰고 정부의 8·2대책 발표 직전인 8월1일에는 15억6,000만원으로 거래돼 올해 최고점을 찍었다. 이후 14억원까지 내려앉았던 시세는 도시계획위원회 재상정을 앞둔 8월 말 14억9,000만원까지 회복했다.



서울시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결과를 공개한 7일 하루 사이 전용 76㎡ 호가는 15억~15억1,000만원에서 15억5,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인근 공인중개사 대표는 “매물을 내놓았던 매도자들이 시세 상승을 기대하고 며칠 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으로 돌아섰다”며 “지금과 같은 추세면 전용 76㎡ 매매 시세가 16억원까지 갈 것”이라고 전했다. 잠실주공5단지 재건축사업은 아직 사업시행 인가를 받지 못해 내년 부활 예정인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적용이 확정적인 상황이다.

그러나 잠실역 역세권 입지에 한강변 50층 초고층 단지로 재건축된다는 희소성, 서울시와 함께 건축계획에 대한 국제설계현상공모를 진행한다는 점 등이 호재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다만 정부의 8·2대책 및 후속 조치 때문에 잠실주공5단지의 시세 상승이 강남 재건축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은 “잠실주공5단지는 한강변·초고층·강남권 등 부동산 시장의 주요 테마를 모두 가지고 있다”며 “과거 같았으면 강남 전체를 이끌고 갈 수 있는 호재지만 최근 정부의 고강도 대책으로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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