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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해상화학사고 대응역량 강화할 때

김형만 해양경찰청 해양오염방제국장





지난 2013년 12월29일 부산 태종대에서 약 15㎞ 떨어진 해상에서 유해화학물질 운반선 3만톤급 마리타임메이지호가 화물선과 충돌해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긴급 출동한 해양경찰에 의해 선원 27명 모두 구조됐으나 선박에 실린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정보가 없던 해양경찰은 멀리서 소화 폼만 살포할 수밖에 없었다. 사고선박은 사고 후 18일이 지나서야 네덜란드 구난전문가에 의해 가까스로 진압됐다.

만약에 이 사고선박이 부산항 쪽으로 표류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전문가의 피해예측 결과에 따르면 부산 인구의 63%인 200만명 이상이 대피해야 하는 엄청난 혼란이 발생할 수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해양재난에 대한 책임을 맡은 해양경찰청이 문재인 정부 들어서 부활했다. 새롭게 태어난 만큼 해양경찰청은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오늘 이 순간이 가장 안전한 바다’를 만들겠다는 뼈를 깎는 각오로 해양재난 대응능력을 더욱 강화시켜 나가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해상화학사고의 위험성을 깊이 인식하고 사고대응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앞으로 사고의 초동대응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화학사고 전문인력을 양성해 중앙해양특수구조단에 배치할 계획이다. 또 내년까지 화학방제정이 배치되는 여수·울산해역 이외에 정유사가 위치한 대산해역에도 배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상화학사고 현장 대응력 향상을 위해 사고 대응절차(SOP)를 마련하고 화학재난합동방재센터뿐만 아니라 소방서·해군·해양환경관리공단 등 방제세력과 주기적으로 합동훈련을 실시하고 협조체제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사고선박에 적재된 화학물질의 종류 및 특성 등의 정보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도록 해상 유해화학물질 운송정보 시스템을 구축해나갈 계획이다.

모든 재난사고는 그 중심에 사람이 있다. 따라서 유해화학물질 운반선종사자들이 위험물 안전운송 교육, 산적액체 위험물 취급 안전관리자 교육 등의 전문교육을 이수하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김형만 해양경찰청 해양오염방제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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