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김동준을 내세워 지난해 가을 촬영을 마쳤던 드라마 ‘행복한 인질’ 제작사의 체불 피해자 40여명이 최근 고용노동부 서부지청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제작사인 (주)유카리스티아(UCR)을 피진정인으로 진정서를 낸 사람들은 연출과 극본을 맡았던 감독에서부터 십여 만 원의 출연료를 받지 못 한 단역 배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는 게 이 관계자의 증언.
이 관계자는 “UCR의 한상필 대표가 지난 1년 여 동안 수시로 연락을 받지 않거나 ‘드라마 판권이 곧 팔린다’는 식으로 지급을 미뤄온 상황에서 배우와 스탭들이 참을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 드라마에 출연했던 한 연기자는 “인지도 있는 연기자들이 캐스팅되어 믿고 출연했는데 지난 1년 간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라며 “빈번하는 출연료 미지급 사태를 두고 볼 수 없었다”고 밝혔다.
또 “지난 몇 달 간 해외 판권을 계약했다는 등의 이야기만 흘렸지 지급에 대한 약속을 지킬 기미가 보이지 않아 법적인 보호라도 받기 위해 진정서를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복한 인질’은 지난해 촬영을 마치고 지난해 연말에서 올 초 국내외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공개될 예정이었으나 편집 등 후반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경스타 금빛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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