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술 사업화를 위해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 연구기관 및 과학기술특성화대가 설립한 한국과학기술지주와 미래과학기술지주 등 공동기술지주회사가 출범 4년을 맞으며 성과를 본격 창출하기 시작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이들 2개 공동기술지주회사는 올해 8월 현재 창업·중소기업 55개사를 발굴·육성 중이며 224억3,000만원을 투자하고 있다. 55개 투자회사 중 85%인 47개사가 투자 당시 업력이 3년 이내 회사들로 민간 벤처캐피탈과 차별화된 투자에 나섬으로써 창업기업의 조기 시장 정착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출자회사 대부분이 창업 초기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2014년 말 111명이던 고용인원이 8월 말 현재 507명으로 급증하며 고용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기술지주회사는 올해 투자 회수에도 나서 큰 성과를 올렸다. 과학기술지주회사는 5월과 8월 출자회사 중 2개사의 보유지분을 매각해 100억원 이상을 회수했고 미래기술지주회사 또한 출자회사 1개사의 보유지분을 매각해 투자원금 1억원의 11배에 달하는 11억3,000만원을 회수하기도 했다.
이들 공동기술지주회사는 투자 후 출자회사의 성장 지원에도 나서 38개 출자회사가 총 175억5,000만원의 추가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받았고 투자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유치 IR활동을 지원한 결과 21개 출자회사가 173억6,000만원의 후속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한국과학기술지주는 원자력연구원 등 17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530억원을 출자해 2013년 설립했고 미래과학기술지주는 KAIST 등 4개 과기특성화대가 150억원을 출자해 2014년 설립했다.
강훈 한국과학기술지주회사 사장은 “공공기술 성과를 활용한 사업아이템 발굴 등을 통해 연간 10개사 내외 기술사업화를 지원할 것”이라며 “우수한 기술을 사업화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청년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윤기자 h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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