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서울경제신문이 최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린 금융권 공동 채용박람회에 참여한 취업준비생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금융권 채용 기회가 많아졌는지 체감하는 정도에 대한 질문에 8점이 53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은 7점(37명)이었다. 체감도는 1에서 10까지 9단계로 숫자가 클수록 체감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취준생 응답자의 45%가 금융권 채용 확대를 크게 체감하고 있다고 답한 것이다. 응답자 평균 체감도 역시 보통(5) 수준을 훨씬 넘어서는 6.8점으로 나타났다.
금융공기업·은행·보험사·증권사·카드사 등 금융권 53개 기업은 올 하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80명 늘어난 4,817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학력이나 가족관계란을 없앤 블라인드 채용 방식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66%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한편 정부의 일자리 정책 가운데 가장 불필요한 정책으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49명)’과 ‘구직수당 같은 취업지원금 지급(30명)’이 꼽혔다. 한 취업준비생은 “정규직 채용 확대는 찬성하지만 비정규직을 무조건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말해 정규직 확대에 따른 신규 채용 축소 등을 우려했다. 희망하는 첫 직장의 연봉은 3,000만~4,000만원이 가장 많았다. 기업 선택 기준으로는 10명 중 7명이 ‘근무여건 및 복지(139명)’를 꼽았고 급여 수준(71명), 고용안정성(54명) 등이 뒤를 이었다.
/황정원·이주원기자 garde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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