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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인권운동가들 “미얀마 정부, 로힝야족 폭력 종식 나서야”

“미얀마 정부, 인종 학살 당하는 로힝야인 위해 아무런 조치 없어”

5·18 기념재단, 아웅산 수치 수상자 자격 정지 여부 논의

1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인권헌장워크숍에서 비조 프란시스 아시아 인권위원회 상임이사가 참석자들과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연합뉴스




아시아 인권운동가들이 아웅산 수치의 미얀마 정부를 향해 로힝야족 유혈사태를 끝낼 수 있게 하라고 촉구했다.

1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아시아인권헌장워크숍에서 아시아 인권단체 활동가들은 성명을 내고 “로힝야족에 대한 미얀마 군부의 폭력이 종식될 수 있도록 미얀마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워크숍에서는 동티모르·말레이시아·필리핀·인도네시아의 현직 국가인권위원장과 바실 페르난도 전 아시아인권위원장, 수실 퍄쿠렐 전 네팔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등 아시아 인권상 수상자들, 비조 프란시스 아시아 인권위원회 상임이사 등 17개국 58명이 성명 발표에 동참했다. 이들은 “로힝야인에게 ‘인종 학살’에 준하는 폭력이 이뤄지고 있지만 미얀마 정부는 기본 인권마저 없는 로힝야인에 대한 차별을 끝내기 위한 어떤 조치도 취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미얀마 정부는 강제로 미얀마를 떠난 로힝야인들이 안전하게 귀향할 수 있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인권운동가들은 국경을 넘은 로힝야인들을 강제 송환하고 있는 인도 등 인접국의 정책과 미온적인 구호 조치를 보이고 있는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네팔, 태국 정부에 대해서도 유감의 뜻을 표시했다. 이들은 주변국들이 피난 온 로힝야인들을 인신매매 위험에 노출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의료·숙식·어린이 교육 등 지원을 제공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서 아세안(ASEAN), 유엔(UN)이 미얀마 정부와 좁촉해 위기를 해결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광주인권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에 대한 논란이 커지면서 5·18 기념재단은 수상자 자격 정지 여부를 논의하고 있다. 김양래 재단 상임이사는 “본인의 명백한 잘못으로 사법당국의 처벌을 받으면 자격을 정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아웅산 수치는 정치적으로 예민한 부분이 있어 다른 수상자들의 의견을 취합 중“이라며 ”미얀마 세력의 90%가 군부와 극우파들이라 수치의 도덕적 신념만으로 밀어붙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이 수상자들의 중론“이라고 설명했다.

/임우철 인턴기자 dncjf8450@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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