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에서 15일(현지시간) 아침 출근길 지하철 열차안에서 폭발로 추정되는 화재 테러가 일어나 시민들이 다쳤다.
현지 언론들은 목격자들을 인용해 “이날 오전 8시20분께 런던 남부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에 있던 한 객차에서 폭발이 일어났다”며 이같이 전했다.
메트로 등은 지하철 객차 문 앞에 놓인 흰색 통이 불에 붙은 모습을 담은 한 시민의 트위터 사진을 올리고 폭발이 이 통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다만 런던경찰청은 이 사건을 ‘열차 안에서 일어난 화재’ 사건으로 규정하면서 테러 사건으로 간주해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아직 이와 관련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한 곳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런던경찰청은 성명에서 인명피해 규모와 관련해 “시민 2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런던경찰청은 “화재 원인을 확인하는 것은 너무 이르다. 런던경찰청 대테러팀이 조사를 하고 있다”며 “사제폭발이 터졌다”고 말했다.
파슨스 그린 지하철역은 현재 통제되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이 지역을 피할 것을 권하고 있다고 런던경찰청은 밝혔다.
앞서 메트로 등 영국 언론들은 지하철 열차 안에서 일어난 폭발로 수명이 화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번 테러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영국에서 실패자 테러리스트로부터 또 하나의 테러가 발생했다”며 “런던 경찰청에 따르면 아프고 정신 나간 (테러리스트)가 있었다. 선제조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실패자 테러리스트들을 좀 더 엄격한 방식으로 대하는 게 필요하다”며 “그들이 인터넷을 통해 사람을 채용하는 주요 방식은 반드시 싹을 잘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런던경찰은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에 대해 “그의 트윗은 순전히 추측에 불과하다”며 “모든 추측은 도움이 안 될 뿐”이라고 런던 경찰이 현장에 테러리스트가 있었다고 밝힌 내용이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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