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사일 도발 등 북핵 위협에 맞서기 위해 미국에 전술핵 재배치를 요구하러 직접 미국으로 떠났던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현재 전술핵 재배치는 어렵다’는 답변을 듣고 돌아왔다.
전술핵 재배치에 대해 미국 국무부 관계자는 “현재 전술핵 재배치는 어려움이 많다. 핵 우산을 믿어달라”며 “그 외에 확장 억제 전략자산을 더 운영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부정적인 의사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 이철우 최고위원은 “우리는 전술핵을 배치해달라는 여론이 70%가 되고, 전술핵 배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독자적으로 핵무장을 해야 한다는 여론도 60%에 달한다는 내용을 미국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술핵 재배치‘ 논의는 지난 3일 북한 6차 핵실험 이후 다시 논의되기 시작했다. 트럼프 정부가 이날 열린 국가안보회의(NSC)에서 우리나라의 전술핵 재배치 등에 대해 검토한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전술핵이란 근거리 군사목표를 공격하기 위한 소규모 핵무기를 말하며 과거, 우리나라는 1960년대 950여기에 달하는 전술핵을 미국이 배치한 바 있다. 1991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한반도 비핵화‘를 선언하면서 전술핵은 모두 철수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서영준기자 syj487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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