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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반도체 업계 52조원 투자한다



[앵커]

오늘 백운규 산업부 장관 주재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각 회사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인력 부족 문제와 대기업에 대한 정부의 불신 등을 토로했습니다. 하지만 이 자리에서 오는 2024년까지 52조원의 투자를 약속했습니다. 김상용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백운규 산업부 장관 주재로 서울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반도체·디스플레이 업계 간담회.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과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등 10여명의 대표이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당초 이 자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의 어려움 등을 청취하면서 대·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협력 방안을 찾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습니다.

따라서 업계는 어려움 등을 정부에 호소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우선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반도체 인력 부족 문제를 호소하면서 반도체 인력 양성을 도와달라고 요청했습니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정부가 R&D 지원을 신청해도 대기업 업종이라는 이유로 정부 예산에 반영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며 대기업에 대한 정부의 인식 전환 필요성을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가 전 세계 1위 업종인 만큼 대기업들의 통큰 투자 약속도 이어졌습니다.

삼성전자가 오는 2021년까지 경기도 평택과 화성, 충남 아산 등에 메모리 반도체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 21조4,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SK하이닉스 역시 오는 2024년까지 충북 청주에 15조5,000억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에 나설 예정입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20년까지 경기도 파주와 경북 구미에 OLED 관련 15조원을 투자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들 대기업이 계획한 투자금액만도 51조9,000억원 입니다.

반도체 슈퍼 사이클로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업계가 통근 투자를 약속한 가운데 정부가 업계가 호소한 애로사항을 어느 정도까지 해결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김상용기자 kim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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