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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脫중국' 반긴 주가...이마트·롯데쇼핑 반등

불확실성 해소 긍정적으로 작용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보복에 중국 철수를 발표한 국내 유통업체들의 주가가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내 자산 매각에 따른 수익성 개선과 사업 불확실성 해소가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중국 진출=기업 성장’이라는 공식이 깨지며 자칫 탈중국 바람을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기회에 사드 보복을 핑계로 삼기보다는 중국 시장에서 새로운 성공 전략을 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마트는 전 거래일 대비 0.23% 상승한 22만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 이마트가 중국 내 6개 매장 중 5개를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반등하기 시작한 이마트의 주가는 13일을 제외하고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쇼핑의 경우 전 거래일 대비 2.73% 떨어졌지만 15일 중국 롯데마트 매각 소식이 들려오면서 8.41%나 급등하며 탈중국 소식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이병화 KB증권 연구원은 “중국 시장 철수를 발표하고 주가가 상승한 이마트 사례는 중국 시장을 바라보는 국내 투자자들의 시각이 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중국 진출이 곧 그 기업의 성장과 가치 증가를 보장하는 시기는 지나갔다”고 말했다.



국내 유통업체뿐 아니라 국내 화장품 업체 역시 사드의 직격탄을 받은 종목으로 평가받고 있다. 화장품 대장주 격인 아모레퍼시픽(090430)과 LG생활건강(051900)은 이달에만 각각 13%, 5% 이상 주가가 빠졌다. 국내 주식 시장에 상장된 33개 화장품 업체도 이날 23종목이나 하락했다. 다른 종목보다 중국 정부의 입김이 강한 화장품과 같은 소비재의 실적 부진 원인을 사드 보복에서 찾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화장품 업계의 실적 부진은 사드 이슈 전부터 소멸되기 시작한 ‘코리아 프리미엄’을 인지하지 못하고 경쟁력을 강화하지 못한 업계 탓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 중국 로컬 업체들이 약점을 갖고 있는 색조 시장에서 일부 국내 화장품 업체들은 사드와는 상관없이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맥스(192820)의 2·4분기 중국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0%나 성장하며 사상 최초로 1,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중국에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클리오(237880) 역시 9월 중으로 3개 매장을 추가로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영현 SK증권 연구원은 “사드는 좋은 핑계였다”며 “코리아 프리미엄이 소멸된 중국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제품에 대한 확실한 품질력, 차별화된 포지셔닝, 스토리가 있는 브랜드, 현지화 전략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성규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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