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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란제리 소녀시대’ 채서진, 카리스마부터 러블리까지…돋보이는 내면연기

배우 채서진이 회를 거듭할수록 깊어지는 희로애락을 연기로 제대로 풀어내고 있다.

/사진=KBS2 ‘란제리 소녀시대’ 방송 캡처




지난 19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란제리 소녀시대’에서는 채서진이 급변하는 상황 속에서 혼란스러워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채서진은 불합리한 체벌에 맞서, 선생님(인교진 분)과 대립각을 세웠다. 절대 주눅 들지 않고 조곤조곤 자신의 생각을 내뱉는데, 소리를 지르지 않아도 풍기는 압도적인 카리스마가 교실을 가득 채웠다.

괴롭힘을 당하는 친구를 보고서도 채서진은 그냥 지나치지 않았다. 약한 자들을 대변하는 말투와 행동 하나하나가 듬직한 것은 물론, 위기와 고난에 휩싸이더라도 결국엔 정의를 실현할 것이라는 믿음이 생겨나자 시청자들 역시 그녀의 행동 하나하나에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크게 목소리를 높이지 않아도, 크게 표정을 바꾸지 않아도 작품 속 채서진이 ‘혜주’ 그 자체로 보이게 만드는 것은 캐릭터 소화력 덕분이다. 청초한 외모에, 지적인 매력, 올곧은 성품까지 그녀가 완성한 혜주는 채서진 그 자체였고, 작품의 여운을 길게 끌고 가는 데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낸다.

이외에도 채서진은 영춘(이종현 분)과의 로맨스로 모두를 ‘심쿵’하게 만들었다. 믿음직스러운 영춘을 보면 마냥 좋고, 구멍 난 양말을 보고서는 슬쩍 웃음이 나다가 오히려 챙겨주고픈 마음까지 생겨났다. 이 모든 게 처음인 여고생답게 쑥스러운 듯 쭈뼛 되기도, 때로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는 모습은 풋풋한 감성으로 완성됐다.



극의 후반부에서는 채서진이 갑작스런 아버지의 부재 때문에, 어두운 표정으로 지내는 모습이 그려졌다. 두려움이 극에 달하자, 눈물이 글썽이기도 했는데 마침 영춘이 함께 있어 더욱 의지하게 됐다. 이에 한껏 애틋해진 러브라인은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이로써 채서진은 배우가 캐릭터를 표현하는데 있어서 얼마나 제 옷을 입은 것처럼 몰입하는지가 중요한지를 입증 했다. 자신이 표현하는 인물을 모두가 공감하게 만드는 것, 채서진표 혜주는 그렇게, 시청자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한편 채서진 주연의 ‘란제리 소녀시대’는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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