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여성 함대사령관이었던 노라 타이슨(60·중장·사진) 미 제3함대 사령관이 38년간의 군 생활을 마감하고 민간인 신분으로 돌아갔다.
그에게는 늘 ‘처음’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다녔다. 지난 2010년 7월 항공모함 전단장에 취임했을 때도, 정확히 5년 후 제3함대 사령관에 올랐을 때도 미국 현지 언론은 항상 이 수식어를 빼놓지 않았다.
미 해군은 타이슨 제독이 1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기지에 정박한 니미츠급 항공모함 시어도어루스벨트함상에서 열린 전역식에서 전투기 조종사 출신인 존 알렉산더 중장에게 지휘권을 넘긴 후 전역했다고 발표했다. 타이슨 제독은 1979년 밴더빌트대 졸업과 함께 간부후보생(OCS)으로 해군 직업장교의 길에 들어섰고 2003년 이라크전에 참전하기도 했다. 2007년 9월 준장으로 진급한 그는 2010년 7월 여성으로서는 처음으로 핵 항모 조지HW부시함을 기함으로 하는 제2항모전단의 전단장에 취임했다. 특히 2011년 8월 타이슨 제독의 소장 진급식은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이 메인주 케네벙크포트 자택에서 화상 시스템으로 주재해 화제가 됐다. 타이슨 제독은 2013년 7월 중장으로 진급해 미 해군 함대전력사령부 부사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그는 2015년 7월 미 서부 해안 지역을 담당하는 제3함대 사령관에 취임했다. 여성으로 함대 사령관에 오른 것은 그가 처음이다. 타이슨 제독이 제3함대 사령관으로 재직하는 동안 가장 주목된 변화는 제3함대의 서태평양 전진 배치다. 미 태평양 사령부는 북한의 위협이 고조되자 한반도 해역 등에 배치된 7함대가 한반도 사태에 전념하도록 3함대를 7함대 관할 해역에 전진 배치한 바 있다. 타이슨 제독은 2월 열린 해군 포럼에서 “분쟁 가능성이 가장 높은 한반도 상황을 가상해 한국 작전 전역에서 당장 오늘 밤이라도 싸울 수 있는 태세를 갖추는 데 주력해왔다”고 강조했다. /변재현기자 humblenes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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