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오는 21일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에 대해 사실상 반대 당론 투표를 하기로 했다. 홍준표·정우택 한국당 투톱은 의원들의 전원 참석을 요구하며 표 단속에 나서는 등 ‘김명수 부결’에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본인 상 빼고 전원 참석해 (김 후보자를) 부결시켜주길 간곡히 호소한다. 부결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정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에게 왜 협치가 필요하고 정권 잡은 사람이 어깨에 힘을 빼야 하는지, 대통령이 겸허하게 국회에 협력을 구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며 “야당 의견이 왜 필요하고 소중한지 느끼도록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분이 대법원장이 되면 대법원과 헌법재판소가 동성혼과 동성애를 찬성하는 분들이 법관으로 앉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법적, 종교적 가치관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내일 표결 한 분도 빠짐없이 참석해 반드시 부표를 던져야 한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김이수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 당시 같은 당 의원 5명이 본회의에 불참한 점을 언급하며 “이번에는 전원이 참석해야 한다. 비상한 각오로 투표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결집된 모습으로 (부결) 당론 투표하는 게 옳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또 “내가 듣기로 한두명이 학연이나 지연으로 찬성하는 의원들이 있다고 들었다”면서 “그러나 이는 학연이나 개인적 의견으로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류호기자 r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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