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대형트럭 ‘엑시언트’ 500대를 인도네시아에 공급한다. 이는 현대차 대형트럭 단일 공급계약으로는 최대 규모다.
현대차는 20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이인철 상용수출사업부 전무, 인도네시아 현대차 상용 대리점 ‘호키(HOKI· Hyundai Oto Komersial Indonesia)’의 이키 위보우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엑시언트 500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현재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바다를 메우는 매립지 조성이 한창이다. 이번 계약으로 공급되는 엑시언트는 대부분 매립지 조성 공사 현장에서 쓰이게 된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올 12월 엑시언트 초도 물량을 선적하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500대 물량을 공급할 방침이다.
현대차는 500대 규모의 상용차 대형 계약이 성사된 데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기존 최대 기록은 올 4월 투르크메니스탄 교통부와 맺은 엑시언트 100대 공급 계약이다. 현대차 측은 “대형 트럭이 상당히 고가이고 운용 조건 또한 가혹해 수백대 이상의 대량 공급계약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이번 계약을 계기로 일본 메이커가 독점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상용차 시장에서 엑시언트를 비롯해 뉴마이티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해 본격적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번 공급은 현대차 트럭의 우수성을 인도네시아에 시장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지속적으로 현지 맞춤형 상품을 개발해 수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 상용차 부문은 지난해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와 대형버스 ‘에어로시티 ’500대 공급계약을 맺은 것을 비롯해 올해도 미얀마 정부, 사우디아라비아 지방청부와 민간 기업, 투르크메니스탄 정부, 모로코 업체 등과 100대 이상 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수출 성과를 내고 있다.
/맹준호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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