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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文 대통령 미국서 푸대접? 외교 프로토콜 잘못 안 것”

홍준표 “뉴욕 공항 미국 측 단 한명도 안나와...문재인 패싱” 발언에 靑 정면 반박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후(현지 시간) 제72차 UN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 JFK 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연합뉴스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서 푸대접을 받았다”고 밝힌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

청와대는 20일 기자단에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께서 문 대통령 뉴욕 공항 도착 때 미국 측 환영객이 안 나왔다고 발언하셨는데, 외교 프로토콜(규칙과 약속)에 대해 착각하셨거나 잘못 아신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한국 대통령의 국빈 방문이나 실무 방문 때에는 미국 정부 환영객이 나오지만 이번 방문은 미국 국빈 혹은 실무 방문이 아니라 유엔 총회 참석”이라며 “과거 정부에서도 유엔 총회 참석 시에는 미국 정부에서 일부 실무자가 나오지 영접객이 나오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엔 총회에는 정상급만 100여 명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대표는 당 대표 및 최고위원·3선 의원 연석회의에서 “어제 우리나라 대통령이 뉴욕 공항에 갔는데 환영객이 미국 측에서 단 한 명도 안 나왔다는 것을 봤다”며 “한국을 대표해서 간 대통령이 미국에서 그런 대접을 받는 것을 보고 참 답답하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측에서 아예 한 명도 안 나왔고 레드카펫도 없었다”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하면서 그런 대접을 받은 일이 있느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할 때 그런 광경을 연출하지 않았다”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갔을 때는 군악대까지 왔고 박근혜 전 대통령이 갔을 때도 그렇게 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를 ‘문재인 패싱’이라고 설명하면서 “왜 이런 현상이 오게 됐는지 본인들이 좀 면밀히 반성하고 국격을 되살리는 대한민국 대통령이 됐으면 좋겠다”고 비난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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