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예능프로그램 ‘정글의 법칙 in 피지’ 기자간담회가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에서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진호 PD와 박미라 작가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정글의 법칙’은 병만족들이 자연 속에서 펼치는 생존기를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이번 ‘정글의 법칙 in 피지’에는 김병만이 척추뼈 골절로 인해 출연하지 못하게 됐다. 프로그램 최초로 족장 없는 생존에 나서게 된 것이다.
김진호 PD는 “피지 답사 다녀오는 비행기에서 내리면서 부상소식을 들었다. 너무 걱정이 많았다. 무조건 안전하게 촬영하자는 목표를 가지고 최대한 보수적으로 촬영을 진행하려고 했다. 다행히 무사히 마쳤다”고 김병만 없이 촬영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병만 씨가 사고 나면 안 된다고 안전하게 촬영하라고 해주셨다”며 “밤에 수중촬영 나가면 카메라 한 대와 연기자 한 명 꼭 짝을 지어야 한다고 했다. 칼질할 때도 절대 손을 올리고 하면 안 된다고 조언을 주셨다”고 김병만이 남긴 디테일한 조언을 전했다.
족장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역대 에이스부터 패기 넘치는 뉴페이스까지 뭉쳤다. 추성훈, 오종혁, 노우진, 로이킴, 딘딘, NCT 재현, 정다래, 에이프릴 채경, 이문식, 이태곤, 류담, 강남, 정진운, 에이핑크 초롱과 보미, 아이콘 송윤형이 정글 생존에 나선다.
전반전에는 김병만과 생년월일까지 같은 추성훈과 해병대 특수 수색대 출신 오종혁, 병만 족장과 10년의 세월을 함께한 노우진이 책임진다. 후반전에는 정글에서 남다른 열정을 보여준 이문식과 낚시왕 이태곤, 최다 출연자 류담, 족장의 오른팔 강남이 생존을 이끈다.
병만 족장의 빈자리를 채울 뉴페이스 또한 전후반으로 탄탄한 라인업을 꾸렸다. 전반전에는 로이킴, 딘딘, 수영선수 정다래, 에이프릴 채경, NCT 재현이 후반전에는 에이핑크 보미와 초롱, 아이콘 송윤형이 젊은 피를 수혈할 예정이다.
김 PD는 “그동안 출연자 리스트를 뽑아두고 회의를 했다. 경험이 많은 분, 경험이 적더라도 훌륭한 역할을 해주셨던 분 위주로 섭외를 했다. 제일 먼저 떠오른 분이 추성훈 씨였다. 워낙 몸을 잘 쓰는 분인데다 의외로 인간미와 편안함이 있는 분이다”고 캐스팅 비화를 전했다.
이어 “섭외 전화를 드렸을 때 추성훈 씨가 몽골에 있었다. 개인 스케줄까지 정리하고 왔다”며 “오종혁씨는 뮤지컬 개막 1주일 전 섭외를 했다. 매니저분이 안되겠다고 했는데 본인이 뮤지컬 제작사 찾아가서 절대 방해되지 않도록 할 테니 다녀오겠다고 설득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열정가득한 병만 없는 병만족의 목적지는 남태평양에 위치한 피지다. 영화 ‘캐스트 어웨이’ 촬영지인 몬두리키 섬을 시작으로 ‘아나콘다 2’, ‘블루라군’의 배경이자 신들의 정원이라고도 불리는 타베우니 섬에서 병만 족장 없이 생존에 도전한다.
김 PD는 “피지 자료조사를 하면서 가고 싶은 곳이 너무 많았다. 실제 영화촬영지에 가서 촬영을 하는만큼 출연자들에게도 영화처럼 살라고 했다”고 설명하며 “이번 시즌이 다른 시즌과 다른 관전 포인트는 김병만 씨가 없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병만족들은 어려운 일이 생기면 김병만 씨를 찾는데 사실 제작진도 그랬다. 무슨 일이 생기면 가장 먼저 상의했는데 정신적으로 의지할 사람이 없어서 어려웠다. 대신 경험이 있는 분들이 와주셔서 역할을 나눌 수 있게 됐다. 경험의 중요성을 특히 느꼈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병만 없는데 이들이 어떻게 살까 싶을 거다. 현장에서도 그렇지만 찍어온 것을 봐도 김병만 씨의 빈자리가 느껴진다. 그동안은 김병만 씨 덕분에 안심하면서 보는 게 있었다면 이번에는 조마조마하면서 보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마무리했다.
한편 ‘정글의 법칙 in 피지’는 오는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서경스타 양지연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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