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1일 한국전력에 대해 “하반기 실적이 다소 개선되겠지만 규제 리스크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힘들다”며 목표주가를 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지혜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 0.34배에 저평가돼 거래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좀처럼 회복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 정부의 탈원전에 관한 논의가 정권 기간 내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한국전력 주가 하락의 주 원인인 규제 리스크가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저평가 매력을 하락시키기 때문이다.
다만 하반기 실적은 다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양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하반기 한국전력의 실적이 상반기 실적 대비 개선될 것”이라며 “6월 말과 9월 신규 석탄발전 총 4기 가동에 따른 발전믹스 개선, 원전 계획예방정비 일정 소화에 따른 원전 가동률 상승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연말에 발표 예정인 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배제될 것이라는 점 등은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라면서 “그러나 내년 초 산업용 전기요금 현실화 윤곽이 드러나면서 평균 판매가격(ASP) 상승 수혜가 기대되고 신규 원전 2기 추가 가동에 따른 발전믹스 개선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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