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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 '마리아', 카브리해 통과…전력시설 100% 파괴돼 섬 전체 정전

트럼프 대통령 "안전을 유지하기를 바란다"

초강력 허리케인 ‘마리아’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상륙했다./연합뉴스




21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카리브해를 강타한 초강력 허리케인 ‘마리아’가 도미니카공화국 북부를 지나며 카리브해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85년 만에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상륙한 마리아로 푸에르토리코에서는 전력 시설이 100% 파괴돼 섬 전체가 정전됐다. 복구에도 수개월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10명이 사망했다고 알려졌지만 폭우로 인해 홍수가 발생한 곳이 많아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리브해에서는 도미니카섬에서 7명, 프랑스령 과달루페섬에서 2명, 푸에르토리코에서 1명으로 사망자 수가 집계됐다. 푸에르토리코는 섬 전체가 정전 상태라 인명 피해가 쉽게 확인되지 않고 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NHC)와 미 언론에 따르면 마리아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도미니카공화국 푼타카나 북서쪽 150㎞ 지점을 통과 중이다.



앞선 허리케인 ‘하비’, ‘어마’와 달리 미 본토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푸에르토리코에는 최고 600㎜의 폭우가 쏟아져 섬 전체 면적의 약 80%에 홍수가 발생했다. 리카르도 로셀로 푸에르토리코 지사는 오후 6시부터 오전 6시까지 통행금지령을 내렸다. 푸에르토리코 주민 350만 명 전원에게는 대피명령이 내려졌다. 카르멘 율린 크루스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시장은 “도시가 완전히 파괴됐다”면서 “전력 시설 복구에는 4∼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가 푸에르토리코 주민들과 함께한다”며 “안전을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연주인턴기자 yeonju185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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