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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이슈] '눈물 호소에도 싸늘한 여론'…차주혁, 스스로 걷어찬 용서의 '골든타임'

한 두 번쯤 실수라고 이해하기에는 그동안 저지른 잘못이 너무 많은 탓일까. 남녀공학 출신 배우 차주혁이 마약 및 음주운전 혐의 항소심에서 눈물로 감형을 호소했지만, 이를 바라보는 여론은 싸늘하기만 하다.

21일 서울고등법원 제13형사부는 마약류관리법률 위반 및 교통사고처리특례법위반혐의를 받은 차주혁의 항소심 두 번째 공판을 진행했다.

/사진=차주혁 인스타그램




지난 8월 22일 열린 1심에서 차주혁은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상태였다. 차주혁은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했지만 양형이 부당하다는 이유로 항소를 제기한 바 있다.

이날 항소심 공판에서 검찰 측은 “차주혁이 2013년 9월 마약 혐의로 기소유예 판결을 받은 이후에도 대마 알선, 흡연 및 투약 등의 범행을 저질렀으며 마약 범행 수사 이후에도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죄질이 좋지 않다”며 1심에서 구형한 4년을 구형했다.

이에 차주혁은 최후 변론에서 준비한 반성문을 읽어 내려가며 “군 제대 후 마약에 빠졌다. 이번 일로 소중한 걸 잃었다”고 반성하며 “스스로 사랑받지 못했다는 생각에 마약에 의지했다. 수감 생활을 하면서 진심으로 죄를 뉘우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혼가정으로 홀아버지 밑에서 자란 가정사를 언급하며 “묵묵히 응원해준 아버지께 너무 죄송하다. 가족 곁에서 정직하게 살고 싶은 마음 뿐”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차주혁은 지난해 대마 구입 및 밀반출, 엑스터시 투약 혐의로 기소됐으며, 재판 중에는 음주운전 사고로 보행자를 다치게 해 추가 기소되기도 했다.



차주혁은 지난해 주차장에 주차된 자신의 차 등에서 세 차례 대마를 피운 혐의로 기소됐다. 이어 차주혁은 지난해 10월 30일 서울 강남구에서 보행자 3명을 승용차 앞 범퍼로 들이받아 부상을 입히는 음주 사고를 일으켜 추가 기소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인 0.112%였다.

차주혁의 사건,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0년 남녀 혼성 아이돌 남녀공학에서 ‘열혈강호’라는 예명으로 데뷔했던 차주혁은 당시 미성년자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유흥업소를 출입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와 함께 차주혁이 SNS를 통해 보여준 행적은 여론을 더욱 싸늘하게 만든 요인이 됐다. 차주혁은 그간 자신의 SNS에 외제차, 명품 시계를 공개하고 해외 여행, 골프, 격투기 영상을 게재하는 등 사건, 사고로 논란을 빚고 있는 중에도 태연한 일상을 올려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여주지 않았다.

가족들과 담당 목사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탄원서를 제출하고, 감정에 호소하는 등 감형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충분한 시간과 기회가 있었음에도 전혀 반성과 변화를 보여주지 않았던 사람이 갑자기 눈물로 호소한다고 해서 이를 안타깝게 여길 이는 많지 않다. 재판부가 차주혁에게 어떤 판결을 내리게 될 지는 아직 모를 일이지만, 차주혁이 진정으로 용서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법의 심판을 달게 받는 길 뿐이다.

한편, 차주혁의 항소심 선고는 오는 28일 진행된다.

/서경스타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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