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오면서 알레르기 비염으로 고생을 하는 환자가 늘고 있다. 가을에는 일교차가 커서 예민해진 비점막이 더욱 쉽게 자극되고 건조해진 대기는 코의 점막과 인후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그동안 잠잠했던 알레르기 비염이 재발하여 콧물, 코 막힘, 재채기, 기침, 눈 가려움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의하면 알레르기 비염의 유병률이 2001년 이후로 꾸준히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알레르기 비염을 유발하는 원인 항원은 집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애완동물의 털이나 비듬 등과 같이 호흡기를 통해 흡입되는 것들이 대표적이며 이런 원인을 회피하기 위해 생활환경관리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한 음식물, 음식물 첨가제 등에 의해서도 알레르기비염이 유발될 수 있어 식습관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공기 정화기능을 가진 코는 외부로부터 유입된 공기를 걸러주고 습도와 온도를 조절하여 몸에 가장 적합한 상태로 폐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해준다.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크고 대기가 건조하기 때문에 코 점막의 피로가 증가하여 점막의 건조 및 과민성이 심해지기 때문에 특별히 코 건강과 생활공간의 습도 조절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만약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잠 잘 때 코가 막혀서 숨을 쉬지 못하면 입으로 숨을 쉬게 되는데, 이 경우 정화 능력이 25%정도로 줄어 정화되지 않은 공기로 인하여 폐 기능에 부담을 주게 된다.
또한 코가 답답하면 성격도 예민해지고 집중력도 떨어지며 잠도 잘 자지 못해 만성적인 피로에 시달리는 경우도 많다. 일반적으로 소아 30%,성인의 10% 정도가 알레르기 비염을 가지고 있다.
일산 덕양구 화정동에 위치한 화정코앤키한의원 김영찬 원장은 "어린이들의 경우 코와 입, 눈, 귀 방면으로의 연결 부위가 일직선으로 이루어져 있고 짧아 염증이 번지기 쉬워 감기가 비염, 축농증이나 중이염 등으로 쉽게 악화될 수 있으며, 콧물, 코막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 학습 집중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증상을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해서는 콧물을 멈추게 하는 방식의 단순 증상 치료나 부분적인 코 치료보다는 코 점막의 염증을 배출시키고 진정시키면서 코 자체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방식의 근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김영찬 원장은 "코의 염증은 눈이나 입, 귀 등으로 전염될 염려가 높으며, 증상이 심화되면 코 속의 간지러움, 두통, 후각 감퇴, 불면증 등 더 많은 증상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필수"라며 "비염 자체가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외부와의 유해 물질을 차단하면서 정확한 진단을 통해 약해진 호흡기의 기능을 강화 시켜 건강하게 만들고, 이를 통해 몸 자체의 저항력과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이 근본적으로 증상을 없애고 재발을 방지하는 방안이 된다”고 조언했다.
알레르기란 외부자극에 대해 정상보다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는 면역체계 질환을 말한다. 대표적인 알레르기성 질환인 비염은 콧물이 아무 때나 흐르는가 하면 갑자기 코가 막히기도 하고, 재채기가 쉴 새 없이 나오기도 한다.
가을철 알레르기 비염 예방 생활수칙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일교차가 심한 시간에 야외활동을 자제한다.
·운동은 주로 저녁 시간에 한다.
·외출 후 옷은 세탁하고 즉시 샤워한다. -모직물 등의 코트류는 피한다.
·옷은 옷장에 두고 침실에는 두지 않는다.
·미세먼지나 꽃가루가 많은 날은 이불이나 세탁물을 밖에서 말리지 않는다.
·침구류는 뜨거운 물로 세탁한다.
·청소를 자주한다. 특히 창가를 꼼꼼히 청소한다.
·생수를 자주 마셔 수분을 보충한다.·반신욕을 하루 1번 하고 이때는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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