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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놀랐다" 여자골프 대세 '이정은' 18홀 최소타 신기록

이정은 프로/연합뉴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상금, 대상, 평균타수, 다승 등 4개 부문 선두를 달리며 대세로 떠오른 이정은(21)이 KLPGA투어 18홀 최소타 기록을 14년 만에 갈아치웠다.

이정은은 23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코스(파72)에서 열린 OK 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기록했다.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10개를 낚으며 흠 없는 경기력을 선보인 이정은은 지난 2003년 전미정이 파라다이스 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때 세운 KLPGA투어 18홀 최소타 기록(61타)을 1타 낮췄다.

그동안 62타를 적어낸 선수도 최혜정과 배선우 둘 뿐일 정도로 전미정의 기록은 쉽게 깨지지 않을 듯 보였다.

마지막 9번홀(파4)에서 5m 긴 거리 버디 퍼트를 성공한 이정은은 오른 주먹을 불끈 쥐며 대기록을 자축했다. 이날 이정은이 1∼9번홀에서 적어낸 28타는 역대 9홀 최소타 타이기록이기도 하다.



이정은은 “예상치 못한 성적이 나와서 당황스럽지만 기분 좋다”면서도 “몰아치기를 한 다음 날 성적이 좋지 않았는데 내일 어떻게 경기를 풀어가야 할 지 걱정된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신들린 샷감각을 뽐낸 이정은은 중간합계 14언더파 130타로 단독 선두에 나서며 시즌 4승을 바라보게 됐다.

이정은과 함께 플레이를 펼친 상금랭킹 2위 김지현(26)도 7언더파 65타를 기록,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우승경쟁에 합류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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