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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0년 전과 같은 현재”...‘남한산성’ 이병헌부터 조우진까지 최강 주조연 모인 이유

이병헌부터 조우진까지 충무로 최강 주조연이 ‘남한산성’에서 대거 뭉쳤다.

감독 및 배우들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남한산성’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배우 김윤석, 이병헌 /사진=지수진 기자


25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남한산성’ 언론배급시사회가 개최됐다. 이날 자리에는 황동혁 감독, 배우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박희순, 조우진이 참석했다.

‘남한산성’은 1636년 인조 14년 병자호란, 나아갈 곳도 물러설 곳도 없는 고립무원의 남한산성 속 조선의 운명이 걸린 가장 치열한 47일간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출간 이래 7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김훈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도가니’, ‘수상한 그녀’의 황동혁 감독과 충무로 대표 연기파 배우들이 의기투합해 기대를 모은다.

황동혁 감독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남한산성’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지수진 기자


이날 황동혁 감독은 영화를 11개의 챕터로 나눈 이유에 대해 “숫자에서 특별한 이유는 없다. 이야기를 만들면서 시퀀스로 단락을 짓다보니 우연히 11개가 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 영화를 기획하고 만들기 시작하면서 많은 일들이 벌어지고 변화가 일어난다. 소설을 읽었을 때처럼 380년 전과 지금의 역사가 다를 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많은 분들이 당시를 되새겨서 현재를 돌아보고 무엇을 해야 하는가 계기를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동혁 감독은 “이 영화를 만들기 직전에 봤던 영화가 ‘마지막 황제’였고, ‘레버넌트’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는데 두 영화의 음악 감독이 류이치 사카모토였다. 어떻게 이 세계적인 음악 감독과 연락을 해야 할지 상상을 못 하고 있었다. 어느 날 제작사 대표께서 ‘분노’라는 영화의 인터뷰를 류이치 사카모토가 한 기사를 보여줬다. 기사를 읽고 이 분이 유연하다는 것을 알고 연락을 취했다. 흔쾌히 응해주셨다. 뉴욕에 살고계셔서 메일로 음악을 피드백하면서 두 달 동안 많은 우여곡절을 겪고 나온 OST다”라고 세계적인 음악 감독인 류이치 사카모토와 작업하게 된 계기를 언급했다.

또한 “김상헌은 역사 속에서 자살을 시도한다. 하지만 밖에 있던 사람들이 끌어 내와 죽지는 않는다. 이후 김상헌은 관직을 받지 않고 평생 안동에서 살았다. 그것이 그에게는 죽음과 다를 바 없는 사건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소설을 읽고 김상헌이 과연 어떤 사람이었을까를 고민했다. 내 개인적인 철학이 김상헌의 대사에 녹아있어서 실제로는 역사에 없는 이야기가 있다”라고 실존 인물의 삶과 영화상의 연출에서 차별점을 전했다.



황동혁 감독은 “내가 영화에서 가장 신경쓴 점은 김상헌과 최명길의 대립이었다. 소설처럼 방대한 양을 다룰 순 없어서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각각의 캐릭터를 보여주려 했다”고 이야기의 중심에서 최명길과 김상헌을 강조한 이유를 들었다.

감독 및 배우들이 2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남한산성’ 언론시사회에 참석했다. /사진=지수진 기자


이병헌은 극 중 이조판서 최명길 역을 맡았다. 이날 이병헌은 “조우진 씨를 빼놓고는 감독님까지 모두 처음 작업해봤다. 긴장도 됐고 신선했고 배운 것도 많았다. 좋았다. 모두 각기 개성있는 연기를 하는 분들이라 하루하루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촬영 분위기였다”고 호흡을 언급했다.

영화에서는 특히 이병헌이 김상헌(김윤석) 캐릭터와 대립각을 세워 최고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에 이병헌은 “두 사람 모두 대사가 가장 많은 날이 있었다. 분위기도 진지했고 그전에 대사를 모두 숙지하고 자기 것으로 만드는 데 공을 많이 들인 것 같다. 그래서 대사 NG는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리허설을 하고 테이크를 가다보면 상대방과의 호흡이 어느 정도 예상되는데, 김윤석은 불같은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 매 테이크마다 다른 연기를 하더라. 강조하는 부분이 매번 바뀐다고 생각했다. 긴장을 놓치지 않으려 애를 썼다”고 김윤석의 연기에 극찬했다.

이병헌은 “조우진 씨가 이 영화에 캐스팅 됐다고 들었을 때 감회가 새로웠다. 어떤 케미가 나올까 기대됐다. ‘내부자들’에 이어 또 괴로움을 당하는 역할을 연기하게 됐다. 다음에는 또 다른 설정이 있으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전했다.

청나라의 역관 ‘정명수’ 역으로 변신한 조우진은 “‘내부자들’ 때 이병헌 선배님을 또 한 번 만나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빨리 찾아와서 기뻤고 놀랐다. 역시 선배님께서는 상대 배우를 데리고 가는 데 능한 배우라는 걸 느꼈다. 다음에는 제발 좀 같은 편에 서서 편하게 도와주면서 연기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2015년 ‘내부자들’에 이어 또 한 번 호흡을 맞춘 소감을 말했다.

한편 ‘남한산성’은 10월 3일 개봉한다.

/서경스타 한해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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