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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가계대출 변동금리 비중 2년만에 최대치

금리 상승기, 변동금리 가계빚 부담 급증 우려

'카뱅' 등 저금리 신용대출에 은행 대출금리는 ↓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 신규대출 변동금리 비중이 67.2%로 2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증가했다. 이미 금리 상승기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 대출금리가 급격히 오를 경우 변동금리 대출자의 가계빚 부담도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8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8월 예금은행이 신규취급한 가계대출의 변동금리 비중은 67.2%로 전달(61.3%)에 비해 5.9%포인트 늘어났다. 2015년 7월(68.7%) 이후 2년1개월 만에 최대치다.

정부가 가계부채 부실 위험에 대비해 고정금리·분할상환 대출을 늘리면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지난해 7월 42.2%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변동금리 대출 비중도 함께 오르고 있다. 변동금리의 지표가 되는 단기금리보다 고정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장기금리의 상승폭이 더 커서다. 은행들도 금리 상승을 앞두고 변동금리 취급을 늘리는 영업 전략을 취하고 있다.

8월 기준 주요 시중은행 5곳의 고정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연 3.06%~4.77% 수준이었다. 반면 변동금리형 주담대 금리는 연 2.70%~4.34%로, 고정금리형보다 0.36%~0.43% 포인트 낮았다. 변동금리로 빌린 후 고정금리로 갈아탈 때는 1회에 한해 중도상환수수료도 면제돼 대출자들로서는 일단 이자가 저렴한 변동금리를 택하는 수요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금리 상승기에는 고정금리에 가산금리가 붙으면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차이가 커진다”며 “은행들이 변동금리 상품을 유도할 요인이 있고 가계 입장에서도 당장 금리가 싸니까 변동금리로 대출을 많이 받는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3.39%로 전달보다 0.07%포인트 내렸다. 집단대출(3.09%)이 0.07%포인트, 일반신용대출(3.78%)로 0.66%포인트나 떨어졌다. KB국민은행이 경찰공무원을 상대로 저금리 신용대출(일명 ‘무궁화 대출’)을 많이 취급했고 카카오은행이 상대적으로 싼 금리로 대출상품을 판매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3.28%로 7월과 같았다. 주담대 금리는 지난 7월 2년 반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빈난새기자 bint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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